[미디어펜=고이란 기자] LG화학이 중국 남경공장에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1억달러(1108억원)를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 사진=중국 남경에 있는 LG화학 TFT-LCD 생산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이번 투자로 연간 2400편광판 생산라인이 증설된다. 이는 42인치 TV 2400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편광판은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소재로 패널의 상하부에 각각 부착되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해 색상을 구현하는 필름이다.
 
이번 증설로 LG화학 남경공장의 연간 편광판 생산능력은 여의도 면적(2.9)의 약 22배에 해당하는 규모가 된다.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증설하는 생산라인은 폭 2300이상의 편광판을 생산할 수 있는 초광폭 라인으로 현재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최대 사이즈인 8세대 패널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편광판은 LG디스플레이(광주)를 비롯해 중국 양대 패널 제조사인 BOE(북경,중경,합비 등), CSOT(심천 등)CEC-Panda(남경 등) 등에 공급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소재와 제조 역량, 중국 현지 공급 대응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 중국 내  1위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편광판 시장은 연간 5%의 성장이 예상되며  같은 기간 중국의 5세대 이상 LCD 패널 생산량은 3700에서 8100로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