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락세다.

3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거래일 대비 5.9% 내린 7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그간 삼성전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갤럭시S6 부품 생산과 환율 효과가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삼성전기의 주가 약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3와 갤럭시S4가 출시됐던 지난 2012년과 2013년 대비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인데 이미 1.4배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무라타가 삼성전기보다 더 경쟁력이 있고 애플에 부품도 공급하는 이상적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는 삼성전기가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다"며 "삼성전기는 전세계 IT부품주 중 가장 비싼 주식으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기의 주가가 8만원선을 넘어서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