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슈트라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슈트라카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9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PGA 투어 9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슈트라카는 상금 144만 달러(약 17억2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대니얼 버거(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슈트라카는 버거의 부진과 막판 집중력으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라우리가 중반 선두로 치고나간 가운데 슈트라카는 13번 홀(파4)까지만 해도 라우리에게 2타 뒤지고 있었다. 14번 홀(파4) 버디로 추격에 불을 붙인 슈트라카는 까다로운 16번 홀(파4) 에서 긴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라우리와 동타를 이뤘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슈트라카는 투 온에 이어 투 퍼트로 한 타를 더 줄여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뒷 조에서 경기한 라우리가 버디를 놓침에 따라 슈트라카의 첫 우승이 확정됐다.

3라운드까지 5타 차 앞선 선두였던 버거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해 4위(합계 7언더파)로 미끄러졌다.

한편,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 통과를 한 이경훈(31)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기록하면서 합계 4오버파로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3라운드 공동 28위에서 20계단 떨어진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교포 선수 존 허(미국)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는 코스가 까다로워 최종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5명밖에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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