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2년 만에 자본확충을 추가로 실시하면서 성장 엔진에 날개를 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 증권을 발행하여 자본확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 하이투자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 증권을 발행해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사진은 하이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지난 2020년 1월, 2003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린 후 2년 만에 추가로 자본확충을 실시하며 자기자본 비즈니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 3000억 원대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자본확충을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내에 30년 만기,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을 2000억 원 발행하며 전액을 DGB금융지주에서 인수 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는 증권으로,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추가 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우발채무 비율 축소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제반 재무비율 개선을 통해 장기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증대 및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DGB금융그룹 편입 후 하이투자증권은 3년 연속 최대 실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DG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실적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DGB금융지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발표된 하이투자증권의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639억 원으로 DGB그룹 내 손익 기여도를 26.8%로 끌어 올렸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5%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증가된 자본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채권, 자기자본 운용 등 트레이딩 사업의 운용 확대와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기존 강점 사업인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의 수익성 유지는 물론, 자산관리(WM)와 디지털의 융합 성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미래 먹거리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 증권의 발행은 지난해 말 홍원식 대표이사 취임 후 하이투자증권의 성장 동력 리뉴얼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된 사항” 이라며 “확보된 물적 자본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과 더불어 체계적인 시스템 혁신 및 리스크 관리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여 DGB금융그룹 내 위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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