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역 유세서 "안철수 후보께서 10년간 외쳤던 새 정치…제 3당도 가능한 다당제 만들자"
[구미=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어제 저녁 8시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서 당론으로 확정했기 때문에 못 물른다"며 "다시 못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그것만 해도 얼마나 큰 성과냐, 정치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제 3당도 가능한 다당제를 만들자"며 "대의에 공감하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유능한 인재면 이념 사상 따지지 말고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5시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어 "1당이 독점하고 울며겨자먹기로 해온 적대적 공생의 정치 끝내야 한다"며 "지금의 이 왜곡된 정치체제를 고치지 않으면 역사 퇴행이 가능한 곳이 정치"라고 일갈했다.

특히 그는 정치개혁안에 대해 "안철수 후보께서 10년간 계속 외쳤던 새정치, 심상정 후보가 외쳤던 정치개혁의 꿈, 이재명이 당의 비주류로서 계속 꿈꿔왔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 중에 이런 게 있다,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져야 다음에 이길 수 있다', 전 그렇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5시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 구미시당 관계자들과 두 손을 잡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이 후보는 "그래서 통합의 정치, 정치를 교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치를 교체해야 국민 삶의 환경이 바뀐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교체를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 그런 면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은 성과를 모으면 티끌도 모으면 산이 된다"며 "우리 손을 꼭 잡고 미래 희망이 있는 나라, 편 갈라서 싸우고 발목 잡지 않는 나라, 꼭 만들어야겠죠"라고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을 향해 소리 높여 외쳤다.

이 후보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 "이 통합이 되어야 정쟁을 끝낼 수 있다"며 "선거가 끝나도 계속 싸운다, 발목 잡는다, 상대방이 실수해야 나에게 기회가 오니까, 이런 정치를 끝내는 통합, 인재를 가리지 않고 쓰는 통합을 하자"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8일 오후 5시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두 손을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