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단계' 발령…대구·울산·전북·전남·부산 등서 펌프차 및 물탱크 동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2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1000여명이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이번 불은 이날 14시08분경 노양리 한 야산에서 난 것으로, 남서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 쌍림면 신촌리 등 북동쪽으로 확산됐다. 또한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 29대는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소방대원들이 28일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사진=연합뉴스

산림 당국은 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17시30분경 관할 기관 및 인접 기관 인력·장비를 동원 가능한 '산불 3단계'를 내렸다.

소방청도 18시30분을 기해 주변 지자체 소방력을 활용할 수 있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으며, 대구·울산·전북·전남·부산 등의 펌프차와 물탱크가 진압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합천·고령에서 100여명이 몸을 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소방 당국과 지자체는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 피해를 최소화하라"면서도 "야간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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