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러·우크나 수출, 2월까지 증가세 유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가 겹침에도 불구,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2022년 2월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2월 수출은 539억 1000만 달러(20.6%), 수입은 530억 7000만 달러(25.1%)로, 무역수지는 8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적자를 보였다. 특히 1월은 48억 3000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이 커지면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월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로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43억 4000만 달러 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 역시 월간 사상 최고의 일평균(26억 96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수출은 20% 이상 증가하며 5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2월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월 수출은 15대 주요 품목, 9대 지역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정 품목・지역의 편중 없이 고른 수출 성장세 시현했다.

   
▲ 월별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추이./자료=산업부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가전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바이오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 주도했으며, 특히 바이오·이차전지 등 신산업 품목 수출도 역대 2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월 수출이 20% 이상의 증가율을 회복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며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대(對)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은 현재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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