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선대본 회의서 "안 후보와 통화도 안 되고 실무협상 부인 당한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견제에도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는 그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그 입장은) 유지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와 통화도 안 되고 실무협상은 할 때마다 부인 당한다"면서 "(안 후보) 본인을 만나는 게 중요한데 만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 후보가 국민에힘에 비해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희들은 끝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처음 보다는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고 거둬들이는 과정을 보면서 결국은 보수 후보인 윤 후보 쪽으로 조금 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결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같은날 "협상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대 대통령 선거는 주요 4개 정당 후보들의 4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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