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축구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러시아를 떠날 수 있도록 현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 황인범(26)의 거취도 걸려 있어 주목된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선수들이 아무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FIFA(국제축구연맹)에 계약과 관련한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루빈 카잔 SN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국제 스포츠계는 러시아 퇴출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대회에 러시아 출전 금지, 러시아의 대회 개최 금지 등을 줄줄이 선언했다.

FIFPro가 러시아 클럽 소속 외국인수의 계약 해지 및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요구하는 것은 러시아가 전쟁 상황인 가운데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각종 제재로 선수들의 활동 폭이 좁아진다는 점 등이 이유다.

현재 러시아 축구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선수는 총 133명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이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2020년 8월부터 루빈 카잔에서 뛰며 핵심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국가대표로서뿐 아니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활약상을 인정받고 있어 FA가 될 경우 유럽 빅리그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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