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하루 시행된 PCR 검사 총 105만4030건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최근 PCR(유전자증폭) 검사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검사 후 결과가 통보되기까지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 정부는 현재 PCR 검사 수가 하루 검사 역량을 초과했다고 판단,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만으로 '확진' 판정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루 시행된 PCR 검사는 총 105만4030건(발표일 기준 3.1)에 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PCR 검사가 하루 88만9816건(발표일 기준 2.24)이 진행됐다. 이는 국내 하루 PCR 검사 역량의 최대치로 꼽히는 '85만 건'을 훌쩍 넘긴 수치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85만 건이라고 말씀드린 PCR 검사 역량은 검사 기관에서 보건소로 결과를 하루 내 안정적으로 회신할 수 있는 수로 간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평균적으로 검사 결과 회신 시간은 약 8∼12시간이었지만, 현재는 약 18시간까지 일부 증가한 상황"이라며 "검사 결과는 18시간 내 보건소로 회신되지만, 보건소의 업무가 과중한 상황으로 보건소에서 개인에게 검사결과를 통보하는 데 다소 지연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추가 검사 없이도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 양성이 나와야 최종 확진 판정을 받는 구조다.

정부는 보건소 PCR 검사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그동안 방역패스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를 맡았던 행정 인력을 PCR 검사 결과 통보 업무로 전환 배치시켰다. 방역패스제가 전날부터 전면 해제됨에 따라 전국 보건소에서 음성확인서 발급 업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순차적으로 전국 보건소에 파견하는 한편 이번주 내 군인력 1000명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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