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국제공조 반드시 필요, 러시아군 철군 위해 노력하겠다"에 대사 "고마움 전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포노마렌코 대사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만나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포노마렌코 대사를 향해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참여가 약속됐지만, 차기 이재명 정부에서도 평화를 위해,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월 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에 계속되는 포격, 수많은 사상자와 건물이 파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 또한 우크라이나의 평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한다. 저를 비롯한 우리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부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 후보에게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이 후보의 입장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국가를 파괴하고 물리적으로 점령, 통제하기 위한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부정,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위반하는 행위"라며 "러시아의 침공은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저항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계획된 점령에 실패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유치원 병원 주택 등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대처해주어야 하며, 전쟁범죄와 범죄자에 대해서는 국제법을 통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동참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이자 자유국가의 리더 중 한 곳으로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한 시간 이후 양국 외교부 장관의 통화가 예정되어 있다, 양국 대통령의 대화를 통해 긴밀한 노력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이 후보에게 “선거 기간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어서 감사하다"며 "성공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오늘 계획되어 있는 개인적인 토론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평화와 인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국제사회의 큰 도움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평화와 자유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평화와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재명 후보의 의지를 앞으로도 전달해주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