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단일화 이후 대선까지 여론 변화 알 수 없어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 등 과거 여론조사 인용해 알릴 수 있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적인 단일화를 선언했지만 단일화에 따른 지지율 변화 등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들은 알 없다. 이미 이날 0시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제 20대 대통령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하는 것이 금지된다.

   
▲ 2월 1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설치된 조형물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만 금지 기간이 시작하기 전(2일까지)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관련 여론조사를 인용해 알리는 것은 가능하다.

일명 '블랙아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당초 본투표가 종료되는 시점인 9일 오후 6시까지였으나, 올해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및 격리자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야가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오후 7시 30분까지로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승산있는 후보를 지지하게 쏠리거나(밴드왜건 효과), 뒤쳐지는 열세 후보에게 끌리는(언더독 효과) 현상이 실제 표심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해왔다.

또한 중앙선관위는 일각에서 사적 이익을 위해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를 공표하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