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총괄본부장 "국민 엄정한 심판 이뤄질 것…24시간 비상체제 전환해 총력대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 것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으로, 정권교체 여론이 모이는 것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이렇게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우상호 선대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 본부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에 대해 "지금까지 국민들이 진행과정을 다 봤으니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대응을 하겠다"며 "우리에게는 아직 6일간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자신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 /사진=민주당 제공
또한 우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측과 안철수 후보와의 접촉설에 대해 "정치개혁과 정치혁신 방안을 놓고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흐름을 만들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한 것처럼) 물밑에서 자리 나눠먹기형 협상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본부장은 "일각에서는 인사권 공동 행사 등이 보도됐는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밝힐 수 없는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어떤 자리를 어떻게 나누기로 한 건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향후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해 우 본부장은 "막판 변수가 발생하긴 했다"며 "하지만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재명 후보가 다음 대통령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주요 기조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 본부장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란 것이 확인됐다"고 장담했다.

그는 "대선 TV토론회를 통해 중도 부동층을 이 후보쪽으로 옮겨오는 과정이었다고 본다"고 낙관적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