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배구 현대건설 배구단이 우승을 확정짓기가 참 어렵다.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하게 됐다.

현대건설 구단은 3일 "지난 2일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키트 검사를 진행한 뒤 유증상자 6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가운데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28일 3명의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선수가 8명이나 확진돼 전체 19명의 엔트리 중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만 남았다.

   
▲ 15연승 신기록 달성 후 자축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SNS


KOVO의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최소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게 된 현대건설의 경기는 당분간 연기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현대건설의 4일 GS칼텍스전, 8일 페퍼저축은행전, 11일 흥국생명전이 연기된다"고 알렸다.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1위 조기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점 1점만 보태면 우승 확정이다. 앞선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더라면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을텐데, 풀세트까지 가 세트스코어 3-2로 이기는 바람에 승점 2점밖에 못 얻었다. 

당장 4일 GS칼텍스를 상대로 현대건설이 이기거나 풀세트까지 가서 지더라도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 무더기 감염으로 3경기나 연기돼 현대건설의 우승 축포는 또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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