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한국형고속철도(KTX) 포항시대가 막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포항시 흥해읍 포항역사에서 서울과 포항을 잇는 KTX 개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이병석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기관단체장, 철도기관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포항 KTX 개통을 축하했다.

   
▲ 지난달 31일 KTX포항 개통식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왼쪽 세번째), 유일호 국토부장관(왼쪽 네번째),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왼쪽 첫번째),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 두번째) 등 주요인사들이 개통을 축하하고 있다.

오는 2일부터 본격 운행하는 KTX 포항∼서울 간 이동시간은 2시간30분대로 기존 새마을호 소요시간이었던 5시간20분보다 3시간 단축된다.

포항시는 KTX 개통으로 경북 동해안 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포항 KTX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1조2126억원을 투입해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인근 모량리에서 포항역까지 38.7㎞ 구간을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했다.

주중에는 상·하행 합쳐 하루 16회, 주말에는 20회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중간역 정차 횟수(2∼6회)에 따라 2시간 15분에서 2시간 43분으로 평균 2시간30분대면 서울까지 갈 수 있다.

요금은 성인 일반실 기준 5만2600원, 특실은 7만3600원이며 정식운행에 앞서 1일부터 임시열차 10편을 운행한다.

개통한 구간은 부산에서 울산과 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 일부다.

포항시는 이번 KTX포항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함에 따라 경제, 사회,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와 재도약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동인구 증가로 포항을 중심으로 영덕·울진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해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부산∼울산∼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 일부"라며 "앞으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