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서 여성 유세…윤석열 겨냥해 "나는 '구조적 성차별 없다' 이상한 소리하지 않는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3일 "모두가 범죄 걱정 없는 안전한 나라, 그런 나라를 제가 책임지고 만들겠다"며 "성범죄로부터 여성 일상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여성 유세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디지털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서 강력히 대응하고 범죄수익은 한푼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몰수하겠다"며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로 분명하게 인정하고, 그 위에 여성들의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는 앞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나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여성 유세를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특히 그는 "성범죄 피해자나 스토킹 피해자들이 더욱 빠르게, 더욱 확실하게 보호받고, 더 안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대폭 정비할 것"이라며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피해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득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있다"며 "아이 돌봄을 부모들에게만 맡기지 않고, 국가가 확실하게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녀가 출생하면 부모 모두 동시에 육아휴직이 등록되게 만들어서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로 우리 노동자들이 육아휴직을 눈치 봐서 못 쓰는 일을 없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아빠의 육아휴직을 확실하게 늘리기 위해서 육아휴직에 부모 쿼터제를 도입하겠다"며 "이제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돌볼 기회, 저 이재명이 확실히 만들어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임금과 채용에서도 성별로 인한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꿔서 산부인 아닌 여성들도 자유롭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경기도에서 호평받았던 생리대 보편 지급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모두가 HPV 백신을 무료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