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위해 정책금융 15조원 지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명태, 대구 등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의 시중 재고와 가격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해 수급을 안정화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 겸 제11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개최, 이같이 발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명태의 96.1%는 러시아산이었고, 대구(93.6%), 대게(100.0%), 북어(92.7%) 등도 전체 수입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또 우리나라 국적 선사가 우크라이나 및 흑해 운항 시 안전 운항 체계를 유지하도록 요청하고, 앞으로 제재 강화에 따른 컨테이너선 운항 중단 등에 대비해 대체 투입항로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흑해를 운항하던 외국 선박 3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정보를 해운선사 및 협회에 전달하는 등, 운항 정보와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기업을 위한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 내용,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15조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방안 등도 논의됐다.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 반도체·납사(나프타)·무연탄 등 주요 품목은 현재까지 수급상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사태가 악화되면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러 익스포저(잠재 위험에 노출된 대출·투자액)가 크지 않고 외인 채권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등,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으로의 충격 확산은 크지 않으나, 사태 진전에 따라 우려되는 충격에 대비, 24시간 합동 비상점검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금 결제 문제 등 각 기관이 접수한 기업 애로는 668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면제대상국에 포함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2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 공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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