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2014년도 전국 보세판매장(면세점) 매장별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액은 8조3077억원으로 전년(6조 8326억원)보다 21.6% 증가했다.

   
▲ 면세점 자료사진

경기불황으로 내수부진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매출증가율이 2∼3%에 불과한 것과 비교했을 경우 면세점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면세점의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14.7% 수준으로 조사됐다.

불황 속 ‘효자 사업’으로 우뚝 솟은 면세점 사업의 성장은 큰손 ‘요우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관광객은 600만명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 국내 유커 수가 1500만명에 이르고 쇼핑규모는 30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매출액이 7조3397억원으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공기업은 5669억원(6.8%), 중소·중견기업은 4010억원(4.8%)이었다.

유형별로는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5조3893억원(64.9%)으로 1년 전보다 32.2% 늘었다. 출국장면세점 매출액은 2조5101억원(30.2%)으로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국내 면세시장의 큰손 요우커들은 설화수와 헤라 등의 한국 화장품과 쿠쿠전자·쿠첸·휴롬 등 소형가전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우커 덕에 면세점의 성장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우커들은 공항면세점보다는 시내면세점에서 주로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이 높은 시내면세점에 업체들이 눈독 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