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관계(중간 물 떼기), 벼 생육 중 논물 빼주기...흙에 산소 공급, 메탄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농업 부문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외 저탄소 농업기술들을 최근 소개했다.

우선 벼 재배 과정 중에서의 논 물 관리로 '간단 관개'가 있는데, 벼 생육에 물이 꼭 필요하지 않은 '무효분얼기간' 중에 논에 물을 빼서, 토양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는 방법이다.

산소가 공급된 토양은 메탄 배출량이 감소하는데, '중간 낙수' 또는 '중간 물 떼기'라고도 한다.

   
▲ 벼 수확 장면/사진=경기도 제공


간단 관개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세계적으로 입증된 바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 2014년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로부터 국가고유계수로 승인 받은 바 있으며,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중간 낙수 기간 연장을 제시하고 있다.

논에 물을 가뒀다 뺐다를 반복하는 '논물 얕게 걸러대기'도 좋다.

또 환경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지는 질소질 비료 사용 저감도 추천됐다.

토양 검정 후 비료사용처방서에 따른 비료 투입, 속효성 비료를 대체하는 '완효성 비료' 사용, '풋거름 작물 재배', '부산질 비료'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풋거름 작물은 질소 고정이 가능한 헤어리베치, 자운영, 알파파 등을 재배한 뒤, 그 산물을 토양에 환원해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바이오차 토양 개량제' 보급이 제시됐다.

바이오차는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토양 속에 격리가 가능한 물질로, 탄소 저장 효과가 국제적으로 검증됐다.

향후 바이오차 원료 및 제조 방법에 대한 표준화, 사용 방법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

이밖에 농경지 토양 관리를 통한 탄소격리량 증진, 유기농업, 벼 품종 개량, 메탄 저해제 사용, 무경운(수확 후 땅을 갈아엎지 않고 그대로 둔 땅에 다시 파종하는 것), 유기물 멀칭, 윤작 등의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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