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장 출신 군부 지도자...쿠데타 이후 대선 계속 도전

‘나이지리아 대선’ ‘나이지리아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30년의 시간동안 4번이나 대선에 도전한 무함마드 부하리(72) 전 군부 통치자가 끝내 대통령에 당선된 것.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는 1983년 민간정부의 무능을 이유로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에 성공했지만 2년 만에 또 다른 쿠데타를 유발해 축출된 바 있다. 이후 대선에 계속 도전했다가 2015년에야 당선됐다.

나이지리아 제1야당인 범진보의회당(APC) 후보로 나선 부하리는 나이지리아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총 52.4%를 득표했다. 이는 47.2%를 획득한 조너선 후보를 웃도는 수치로 부하리의 대통령 당선이 결정됐다. APC 측은 “나이지리아에서 집권여당이 순수하게 민주적 수단에 의해 권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부하리의 당선은 남부 유전지역의 소수 부족 출신 기독교도인 조너선 후보를 북부 출신 이슬람교도인 부하리가 제압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뿐만 아니라 군인 출신인 부하리가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당선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나이지리아 대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민주주의 살아있네" "이슬람 출신 대통령이면 정책들은 어떻게 변하는 거지?" "설마 또 쿠데타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