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지상 조업사, 급유 불가 통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러시아 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 김포국제공항에 세워진 대한항공 항공기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 간 인천-모스크바 간 항공편을 임시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현지 항공기 지상 조업사가 모스크바 공항에서 급유가 불가능하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현지 급유 회사들이 항공유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여객편은 결항 조치를, 화물편의 경우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 1회(목요일) 인천발 모스크바행 여객편을(KE923)을 띄우고 있다. 이와 함께 주 2회(토·일요일) 인천-모스크바-프랑크푸르트-인천 간을 운항하는 화물편(KE529/KE530), 주 2회(수·일요일) 인천-모스크바-암스테르담-스톡홀름-인천 노선을 다니는 화물편(KE9509/KE9510)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후 현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변동하는 상황에 맞춰 운항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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