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색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 등지에서 시작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서울 도심과 수도권 경제자유구역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조감도

가장 최근 분양한 대우건설의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경우 448가구 계약에 외국인 10여명이 20가구를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 측은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이 홍대 상권을 배후수요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인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15억∼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4명(교포 포함)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5가구를 매입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지구도 빼놓을 수 없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지역이다. 올해 초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E-인베스트 코리아(E-INVEST Korea)' 부동산 투자박람회에는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권 투자자, 지방자치단체가 중국인 투자자들과 만나는 자리가 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에 진행된 '차이나 데이(China Day)' 행사에도 중국인 방문객들이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송도 지역의 외국인 투자 활성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6월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박람회 '씨티스케이프코리아 2015'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박람회에는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20여 개국 공공기관과 민간 개발업체 등 전 세계 투자자 2만 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