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 시즌 첫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10점(3승1무)이 돼 전날 먼저 4라운드를 치른 포항(승점 9점)에 잠시 내줬던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3라운드 포항전 패배(0-1)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승점 4점(1승1무2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의 시즌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에는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 후 얼마 안돼 나온 홍정호의 헤딩슛은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으나 위협적이었다. 전반 14분 이승기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슛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북의 공세를 견뎌낸 울산이 서서히 반격했다. 아마노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는 김민준의 슛이 나왔다.

두 팀은 이른 선수교체를 통해 주도권 싸움을 이어갔다. 전북이 전반 21분 22세 이하 이윤권과 이지훈을 빼고 송민규, 문선민을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전반 29분 김민준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울산의 교체카드가 들어맞았다. 전반 39분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설영우가 앞으로 패스했다. 레오나르도가 이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레오나르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울산은 원두재를 박용우로 교체했다. 전북은 후반 10분 이승기 대신 김보경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만회를 위한 전북의 공세 수위가 높아졌다. 후반 18분 전북은 문선민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동점 추격에 성공하는가 했다. 하지만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일류첸코를 맞고 들어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북의 계속되는 공격을 울산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북은 구스타보까지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으나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아슬아슬하게나마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낸 울산이 원정에서 전북을 울리며 승점 3점을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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