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도핑 파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수영선수 박태환을 집중 취재한다.

지난 27일 한국 수영의 자존심이었던 박태환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약쟁이로 치부되어 버렸다”며 눈물을 흘렀다.

   
▲ MBC '리얼스토리 눈' 박태환 도핑 파문의 진실 공방에 대해 파헤친다./ 사진=YTN 방송 캡처

박태환은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다 메달 20개를 기록해 한국 체육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작년 9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6개의 메달을 모두 회수 당했다.

박태환은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박태환 측은 “당시 주치의가 어떠한 고지도 없이 박태환에게 네비도 주사를 투여했다. 이 때문에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남성 갱년기 치료 등에 사용되는 ‘네비도’ 주사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들어있어 체력,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금지 약물 중 하나다.

병원 측은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 리스트는 먼저 박태환 측에 보내 확인을 받아 사용했다. 주사를 놓을 때도 성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태환 측 주장은 다르다. 박태환 측은 “리스트에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약품은 없었다. 주사 성분에 대해서 전혀 들은 바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지난 12월부터 두 차례 주사를 놨다는 병원과 달리 박태환 선수는 7월 단 한 차례 주사를 맞았다고 해 양측의 진실 공방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세계수영연맹의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처분에 따르면 박태환은 내년 8월에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규정에서는 리우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기회를 한 번 더 주어야 한다는 의견과 그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그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국민적 영웅인 박태환이 다시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