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최근 증시에서 화장품주가 중국발 매출증가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화장품 기업을 자회사로 둔 기업의 주가도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장에서 바이오스마트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5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2585원이었던 주가가 불과 한달 사이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바이오스마트는 국내 최대 신용카드 생산업체로 본업의 카드매출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바이오스마트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86억원에 달했던 신용카드 제조 분야의 매출은 2013년 308억원, 지난해 254억원으로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오스마트의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나타낸 것은 보유한 화장품 자회사 때문이다. 바이오스마트는 한생화장품 지분 65.2%와 라미화장품 지분 95.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생화장품은 지난해 매출액 21억, 라미화장품은 11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주 주가가 증시에서 중국발 매출증가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치솟으면서 바이오스마트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칼라일그룹이 2조원을 들여 잇츠스킨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스마트도 수조원에 화장품 자회사를 매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장품 자회사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은 바이오스마트 뿐이 아니다. 31일 장에서 YG PLUS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YG PLUS는 전일 YG PLUS는 화장품 기업 코드코스메를 주요 중속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YG PLUS는 코드코스메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YG PLUS는 지난해 말 홍콩 소재 화장품업체 코드코스메를 인수했다. 코드코스메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국내 화장품업체 코스온의 홍콩 자회사다. 코드코스메 종속회사 편입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이밖에 한국주철관은 자회사인 화장품회사 엔프라니가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한국주철관의 1일 종가는 1만8000원으로 지난달 초 9050원에 비해 두 배 정도 상승했다. 또 원익큐브는 화장품 자회사 씨엠에스랩이 중국 내에서 판매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큐브의 화장품부문 매출은 지난해 6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