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은 최근 인터넷에 전·현직 군 고위층과 관련한 소문을 퍼뜨렸다는 혐의로 네티즌들을 잇따라 연행하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1일 중국군과 공안 당국이 지난달 2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관, 두징천(杜景臣) 부사령관, 톈중(田中) 부사령관 등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허난(河南)성의 네티즌 훙(洪)모 씨를 구금하고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훙 씨의 글과는 달리 우 사령관은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복수의 해군 간부들과 함께 칭화대 행사에 참석해 건재함을 과시한바 있다. 웨이보의 글이 허위로 밝혀진 셈이지만 중국 해군은 훙씨의 글이 "군 명예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공안에 신고를 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의 공안당국은 지난달 24일에도 네티즌들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풍자한 만화를 올린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네티즌 뤄(羅)모 씨를 연행한 것.

이 조치로 중국 내부에서는 첨예한 '표현의 자유'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뤄 씨의 변호인 측은"당국이 멋대로 만화 속 인물을 특정인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며 "만화를 공유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며 사회에 중대한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