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성금 및 긴급 구호물픔 지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정부가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중소기업 등의 재기를 위해,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나선다. 4대 금융지주도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및 긴급구호 물품 지원 등, 산불 피해 주민 지원에 온정을 보냈다.

   
▲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8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보험금·보험료, 대출·보증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특례 보증 등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방안은 피해 기업과 개인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기로 하고,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에 대한 기존 대출 원리금도 일정 기간 상환 유예나 분 할상환, 만기 연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카드사별로 피해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에 대한 분할 상환, 상환 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한다.

또 보험사를 통해 재해 관련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으면 손해조사 완료 전에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보험사는 피해 기업과 주민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하면 24시간 이내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가운데 600억원을 산불 피해 지역을 관할하는 포항본부와 강릉본부에 각각 300억원씩 긴급 배정했다. 각 본부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기관 대출 취급액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4대 금융지주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나섰다. 

KB금융그룹은 산불 피해 지역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금 외에도 모포와 위생용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 주민과 소방공무원을 위한 급식·세탁 차량도 긴급 지원했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주민들의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각각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 전달하고,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와 구호 급식 차량을 산불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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