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 9282명…재택 치료자 수, 전일 대비 7517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짐에 따라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명을 상회하며 위중증 환자 수는 2개월여만에 다시 1000명을 돌파했다.

   
▲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소에 시민들이 줄 지어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만2721명 늘어 누적 486만96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21만716명 대비 7995명 줄었다. 이는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신규 확진자 수는 주 초반 비교적 적게 나오고 매주 수요일부터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1일 13만8990명의 1.5배, 2주 전인 지난달 22일 9만9568명과 비교하면 배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007명으로 전날 955명 대비 52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3일 500명대로 올라섰고, 열흘 만인 이달 5일 800명대가 된 뒤 전날 900명대 중반, 이날은 1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델타 변이 유행 시기인 지난 1월 3일 1015명 이후 64일만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9일 중환자 수가 1200명을 넘고, 이달 16∼31일 1700명∼2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같은 예측치에 근접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1007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360명, 70대 279명, 60대가 211명, 50대 79명, 40대 30명, 30대 26명, 20대 14명이다. 이 밖에 10세 미만이 5명, 10대가 3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6%(2751개 중 1640개 사용)로 전날(59.8%)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가동률은 55.7%지만 비수도권은 68.8%이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3.1%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86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45명, 60대 22명, 50대 6명, 40대 2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9282명, 누적 치명률은 0.19%다.

이날 0시 기준 재택 치료자 수는 116만3702명으로 전날 115만6185명 대비 7517명 늘었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19만4598명이다.

재택 치료 관리 의료 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 관리군은 17만9187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 관리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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