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집권하면 일자리 줄고 투자 위협"

오는 5월로 예정된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103개 기업의 전 ·현직 최고경영자(CEO) 등이 보수당 지지를 공개 선언하는 공동서한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서한에 서명한 CEO들에는 FTSE 100 지수 편입기업 9개를 포함해 FTSE 250 지수 편입 기업 21개사 및 중소기업의 전·현직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1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발송하며 "보수당 정부가 기업에 좋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구해왔다"고 보수당을 지지하는 주장을 개진했다.

이들은 보수당이 법인세율을 점진적으로 20%로 낮추기로 한 정책을 추진한 점에 대해서도 "영국이 기업들에 개방돼 있음을 보여주는 데 매우 중요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영국 경제가 지난해 G7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영국내 기업들이 18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보수당의 정책 덕분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 기업인들은 보수당을 지지하는 동시에 노동당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드러냈다. 그들은 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일자리를 위협하고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며, 경기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어둡게 전망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기업인들의 보수당 지지선언에 대해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재계 지도자들이 이런 규모로 이처럼 명확하게 지지를 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반기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반면 노동당은 "새로울 게 없다"면서 노동당 정책에 대한 기업인들의 공격를 무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의석 과반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