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대비 3.5%p↑…21대 총선 보다 11.0%p↑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오후 5시 현재 73.6%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총선거인 4419만 7692명 중 3251만 5203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3.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70.1%에 견주면 3.5%포인트(p) 높고,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동 시간대 투표율 62.6%에 견주면 11.0%p 높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은 오후 1시 집계치부터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선거와 합산됐다.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투표가 3월 9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되었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73.6%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민체육관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후 투표함으로 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시각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79.0%를 기록했다. 뒤이어 광주 78.7%, 전북 78.1% 순이다. 전라지역 세 곳이 여전히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세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산되면서 가장 많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으로 역전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에서는 전남 51.45%, 전북 48.63%, 광주 48.27%로 전국 주요 시도군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대구·제주·경기는 각각 33.91%, 33.78%, 33.65% 등으로 평균을 하회했다. 

반면 이 시각 현재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제주로 69.5%에 그쳤다.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60%대에 머물어 있다. 뒤이어 충남 70.8%, 인천 71.0%, 부산 71.3%, 충북 71.4%, 경남 72.6%, 강원 72.7%, 경기 72.9% 순이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비격리자의 공식 투표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비격리자의 투표가 6시를 넘어서면,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비격리자가 퇴장한 후 투표를 실시한다. 사전투표에서의 혼란을 고려해 확진·격리자도 비격리자가 사용한 기표소를 이용한다. 투표용지도 비격리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재외 동포 투표는 지난달 23∼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계 200여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대선 재외선거의 유권자는 모두 22만 6162명으로, 이 중 국외 부재자는 19만 6980명, 재외국민은 2만 9182명이다.

한편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의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측과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측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주장해 왔다. 표심에 대한 셈법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다.   

개표는 오후 8시 10분께 서서히 진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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