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대비 3.0%p↑…21대 총선 보다 9.5%p↑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오후 6시 현재 75.7%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총선거인 4419만 7692명 중 3345만 397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5.7%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72.7%에 견주면 3.0%포인트(p) 높고,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의 동 시간대 투표율 66.2%에 견주면 9.5%p 높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 4464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은 오후 1시 집계치부터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선거와 합산됐다. 사전선거에는 1632만 3602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투표가 3월 9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되었다. 오후 6시 현재 투표율은 75.7%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민체육관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기표 후 투표함으로 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시각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80.4%를 기록했다. 뒤이어 광주 80.1%, 전북 79.7% 순이다. 전라지역 세 곳이 여전히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세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1시부터 사전투표율이 합산되면서 가장 많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으로 역전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에서는 전남 51.45%, 전북 48.63%, 광주 48.27%로 전국 주요 시도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대구·제주·경기는 각각 33.91%, 33.78%, 33.65% 등으로 평균을 하회했다. 

반면 이 시각 현재 가장 투표율이 낮은 곳은 제주로 70.4%에 그쳤다. 뒤이어 충남 72.8%, 인천 73.2%, 부산·충북 각 73.6%, 경남·강원 각 74.4%, 경기 75.2% 순이다. 

오후 6시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도 본격 투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에서의 혼란을 고려해 확진·격리자도 비격리자가 사용한 기표소를 이용한다. 투표용지도 비격리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재외 동포 투표는 지난달 23∼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세계 200여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대선 재외선거의 유권자는 모두 22만 6162명으로, 이 중 국외 부재자는 19만 6980명, 재외국민은 2만 9182명이다.

한편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돌파할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의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개표는 오후 8시 10분께 서서히 진행될 전망이다.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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