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호남고속철도 개통을 해외 철도시장 진출 계기로 활용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 호남고속철도 개통/사진=코레일

박근혜 대통령 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오랜 운영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정시도착비율, 안전운행률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선진국”이라며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2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호남지역경제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는 7월 광주에서 개최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해 호남고속철도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철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륙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이 다가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우리나라에 한국형고속철도(KTX)가 도입된 지 11년만이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전 서울 용산-광주송정-목포역 구간인 호남선과 서울 용산-여수엑스포역 구간인 전라선의 경우 충청 이남 지역에는 KTX 최대 속도가 시속 150km 안팎에 불과해 고속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09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에 해당하는 충북 오송-광주송정역 구간 고속선로 신설 공사가 시작 후 6년 만에 완공되면서 2일인 오늘부터 KTX가 시속 300km로 달리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

주말 기준으로 호남선은 기존보다 4편 늘어난 일일 48회, 전라선은 2편 늘어난 일일 20회 운행한다.

과거 2시간30분∼2시간55분(상행선 기준)가량 소요된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소요시간은 1시간33분∼2시간7분(상행선 기준)으로 약 1시간가량 단축된다.

용산-광주송정 간 열차 중 1시간33분이 걸리는 열차는 일일 단 한 편이며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47분으로, 요금은 8200원 오른 4만6800원으로 확정됐다.

전라선인 용산-여수엑스포역의 소요시간은 2시간50분가량으로 기존보다 30∼40분 단축되며 운임은 1200원 인상된 4만7200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호남고속철도는 최첨단 철도기술의 집약체로 연간 200조원 규모인 글로벌 철도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고속철도 사업 수출을 위해 철도연구개발(R&D)투자, 해외수주 지원단 파견, 금융조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