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사거리 시험발사 앞두고 관련 성능 시험 의도"
"양국 정밀 분석·협의 거쳐 판단…국제사회 반대 필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방부는 11일 북한이 최근 두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월27일 및 3월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미의 정밀 분석 결과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동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과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2022.1.31./사진=뉴스1

또 국방부는 "북한은 최근 2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 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리정부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바,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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