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3993ha의 산림 피해 추정…서울 면적의 40% 수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 강원 동해시 일대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산불로 이날 오전 6시까지 2만 3993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역별로 울진 1만 8484ha, 삼천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산불은 2000년 4월 7~15일 191시간 이어진 동해안 지역 산불이다. 당시 피해 면적은 2만 3794ha, 피해액은 360억원에 달했다. 

중대본은 현재 시점에서 이번 산불의 피해액이 2000년 산불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산불로 주택 358채, 농·축산시설 48곳, 공장 및 창고 167곳, 종교시설 75곳 등 64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강릉·동해 산불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 중이며, 울진·삼척 산불은 진화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252가구 3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71가구 254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울진, 삼척, 강릉, 동해 지역 이재민에게 임시조립주택을 1년간 무상 제공하고,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해준다. 구호금, 생계비, 주거비 등 직접적인 현금 지원 여부와 수준은 화재 진압과 피해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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