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배구 V리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옴으로써 리그 재개가 또 늦춰졌다.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팬들을 위해 축소해서라도 '봄배구'를 치르기로 했다.  

11일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이미 1명이 확진됐던 페퍼저축은행은 부상 선수까지 포함해 경기 가능 최소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 사진=KOVO


KOVO는 현재 중단돼 16일 재개 예정이던 여자부 리그 재개를 20일로 추가 연장했다. 이로써 리그 중단 기간은 종전 22일에서 26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기간이 24일~28일이 될 경우 정규리그는 6라운드까지 다 소화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KOVO는 이날 포스트시즌 취소 여부를 두고 구단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 결과 여자부 V리그 인기상승 유지, 팬서비스 제공, 포스트시즌 진행 시 일정 소요기간 등을 두루 고려해 매뉴얼 2단계(정규리그 경기수 유지, 포스트시즌 미개최)에 도달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데 뜻을 모았다. 포스트시즌을 축소해서라도 치르자고 7개 구단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순연된 여자부 리그 경기 및 포스트시즌 일정은 추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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