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FC서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과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울산은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에서 서울을 2-1로 꺾었다. 서울이 조영욱의 전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울산이 후반 엄원상의 동점골,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했다.

울산은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와 0-0으로 비긴 후 4연승 행진을 벌이며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무패(4승 1무) 행진 속 승점 13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1승 2무 2패, 승점 5점으로 7위로 하락했다.

   
▲ 울산 엄원상이 동점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레오나르도 원톱에 엄원상, 김성준, 김민준을 공격 2선에 배치했다. 박용우와 이규성이 중원을 맡고 포백은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조현우.
 
서울은 조영욱이 최전방에 나서고 나상호, 팔로세비치, 정원진, 강성진이 그 뒤를 받쳤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했다. 김진야,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 포백에 양한빈 이 골문을 지켰다.

서울이 일찍 선제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4분만에 강성진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재빠른 턴 동작으로 울산 수비들을 따돌리고 골문 우측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모서리에 꽂아넣었다.

리드를 내준 울산이 맹반격에 나섰으나 레오나르도의 슛이 양한빈에게 막히고 헤더는 골문을 비껴가 전반은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며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했다. 울산은 김민준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고, 서울은 김진야와 정원진을 빼고 이태석, 임민혁을 내보냈다. 반격이 제대로 통하지 않자 울산은 후반 13분 김성준 대신 바코를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선수 교체 효과가 동점골로 나타났다. 이청용이 길게 내준 크로스를 바코가 머리로 문전으로 보냈다. 이 볼을 쇄도하던 엄원상이 강하게 헤딩슛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36분, 두 팀의 명암이 갈리는 장면이 나왔다. 울산 설영우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서울 윤종규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정확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막판 역전을 당한 서울이 사력을 다해 재반격을 노렸으나 울산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7분까지 잘 버텨낸 울산이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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