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려 KIA·LG·SSG·키움·한화가 나란히 승리했다. KIA의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깔끔한 피칭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새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키움의 푸이그는 침묵하며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 KIA 타이거즈 7-0 NC 다이노스(창원)

   
▲ KIA 양현종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NC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 선발로 양현종이 나서 관심을 모았다. 1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양현종은 3이닝을 던지며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빠른공과 변화구를 골고루 점검하며 3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KIA 타선에서는 김선빈과 김석환이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나지완은 7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NC에서 KIA로 FA 이적한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은 친정팀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공으로 한 차례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NC는 타선이 총 3안타로 아직 감을 잡지 못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두산에서 FA 이적한 박건우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 웨스 파슨스가 2이닝 무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확인한 데 만족해야 했다.

▲ LG 트윈스 5-0 KT 위즈(수원)

LG는 5선발 후보로 꼽히는 손주영이 선발로 나서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고, 이어 등판한 임준형도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감각을 확인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함덕주가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것도 LG에게는 반가웠다.

LG 타선에서는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 홍창기가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1안타 1볼넷 1타점(희생플라이) 활약으로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문보경은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9회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강철 감독을 포함한 12명(코치진 3명, 선수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리를 비운 KT는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SSG 랜더스 8-5 롯데 자이언츠(사직)

SSG는 롯데 출신 노경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3⅔이닝 3실점하며 초반엔 밀렸다. 하지만 윤태현, 장지훈, 서진용, 고효준 등 불펜진이 무실점 계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 타선에서는 베테랑 김강민과 김성현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휘둘러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임석진과 안상현이 더 넓어지고 높아진 사직구장의 외야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4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신고식을 했으나 불펜 싸움에서 SSG에 밀렸다. 새 외국인타자 D.J 피터스는 2루타 하나(3타수 1안타)를 쳤다. 

▲ 키움 히어로즈 5-2 두산 베어스(고척돔)

키움은 1-1로 맞서던 5회말 전병우와 루키 박찬혁이 솔로홈런을 잇따라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3-2로 추격당한 7회말에는 상대 폭투와 예진원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 신고를 하지 못한 키움 푸이그. /사진=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는 담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선발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3회를 마치고 일찍 교체돼 물러나 안타 신고는 다음으로 미뤘다.

키움 선발을 맡은 타일러 애플러는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시범경기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마쳤다.

두산 선발로 나선 베테랑 좌완 장원준도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두산 타선은 총 3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 한화 이글스 9-7 삼성 라이온즈(대구)

두 팀은 시범경기 개막전 가운데 가장 난타전을 벌였다. 한화가 16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고, 삼성도 두자릿수 안타(11개)를 때렸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태연이 3타수 3안타, 노시환이 2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뽐냈고,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도 2루타 1개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삼성에서는 오재일이 투런포를 쏘고 호세 피렐라가 2안타를 쳐 화력 시범을 보였다.

한화가 7-7로 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장지승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이해창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더해 승리했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은 2⅔이닝 5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했고, 삼성 선발 장필준도 3이닝 2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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