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꼭 이겨야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다.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지 못해 3골이나 내준 것이 주요 패인. 아쉬운 패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호날두 때문에 졌다는 점을 인정했고, 침묵한 손흥민은 감쌌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맨유 승리의 으뜸공신이 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 상대 자책골(해리 매과이어)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경기 패배로 토트넘은 맨유를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치며 7위에 머물렀고, 맨유는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좋은 찬스에서 때린 슛이 빗나갔고, 자주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활약으로 영국 일부 매체의 혹평을 받았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일단 토트넘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질 수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발전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때로는 언제 밀어붙여야 하는지, 공격 강도를 끌어올려야 하는지, 아니면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올라가야 하는지 선수들은 이해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기였다"고 아쉬웠던 점을 짚었다.

3골을 몰아넣은 호날두는 적이지만 칭찬했다. 콘테 감독은 "늘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이 시대 전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들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곤 한다"면서 "호날두가 없었다면 맨유는 오늘 좋은 밤을 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호날두를 막지 못한 것을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손흥민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축구화를 바꿔 신은 것 같다", "플레이에 자신감이 없었다"는 혹평을 쏟아냈다. 

손흥민의 이날 경기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콘테 감독은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알다시피 손흥민은 앞선 에버턴전에서는 잘했다"면서 "오늘도 손흥민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때 좋게 흘러갈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다. 한 선수의 노력만으로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없을 때도 있다"고 옹호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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