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일 좌완 선발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토론토 입단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1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FA(자유계약선수) 기쿠치와 3년 3600만달러(약 445억3000만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닷컴과 미국 매체들은 헤이먼 기자를 인용해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기쿠치는 지난해 시즌 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기쿠치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토론토가 그를 영입했다.  

   
▲ 시애틀 시절 기쿠치 유세이.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지난해 11월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 달러에 영입했던 토론토는 기쿠치까지 합류시켜 확실한 5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 그리고 기쿠치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8시즌(2011∼2018년) 활약하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 보장 5600만달러, 7년 최대 1억9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3년간 시애틀에서 70경기 등판해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의 성적을 냈다. 2021시즌에는 29경기에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기쿠치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시애틀은 2022~2025년 남은 4년 66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기쿠치도 2022년 연봉 1300만달러를 받고 1년 더 시애틀에서 뛸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FA가 돼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류현진은 기쿠치와 팀 동료이자 경쟁자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였던 2020년 한 시즌동안 야먀구치 슌(요미우리)과 함께한 적이 있어 토론토에서 일본인 투수와는 두번째 동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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