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도 신문지 깔고 수형자 인권 논하던 노회찬 시절 그리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13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 비상대책위원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소수자 정치로 선거 이후 활로를 모색한다면 '180석 정의당', '180석 녹색당'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보정당이 노동·사회 이슈의 넓은 전장을 버리고 소수자 정치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때 결국 급한 마음에 들이킨 바닷물은 그들의 체내 염분 농도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몸이 망가져도 신나게 소금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이 말라서 못버티는 무한 루프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영길·단병호·노회찬의 시절과 지금의 진보 정당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어설픈 소수자 정치 대신에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따돌린 김해영·박용진·조응천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나을 것"이라며 "이런 게 기대되고 두렵지, 180석 정의당은 두렵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의당도 지금이 아닌 노회찬 전 의원이 있을 때가 더 그립다"며 "국감장에서 신문지 깔고 누워 수형자 인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참신함이 내가 좋아하던 정의당의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