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화성의 60대 여성의 실종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지난 2월 4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60대 여성 전 씨가 실종됐다. 전씨는 평소와 같이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그러나 집 근처 CCTV에 찍힌 모습을 마지막으로 전 씨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실종된 전 씨를 찾기 위해 경찰은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로부터 닷새 후 경찰은 전 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 이 씨의 집을 수색하기로 했다. 세입자 이 씨는 실종된 전 씨의 모든 것을 훤히 알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나 수색 3시간 전, 이 씨의 집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방송 캡처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이 씨의 집이었으나 방화의 흔적까지 숨길 순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 씨의 트럭 뒷좌석에서 전 씨의 혈흔이 추가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이 씨는 추궁에도 “모른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게다가 이 씨는 전 씨가 실종되기 5일 전에 쇳덩이건 무엇이건 잘게 토막낼 수 있는 ‘골절기’까지 구입했다.

전 씨는 실종 한 달 전 2억여 원에 이르는 도로부지 보상금을 받았다. 전 씨는 실종 전날 교회 목사에게 보상금이 든 통장과 도장을 맡기며 “내가 죽으면 이 돈을 가족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했다.

이후 지난 26일 이 씨가 버린 골절기에서 전 씨의 혈흔과 근육, 피부조직을 발견한 경찰은 실종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공식 전환했다. 모든 증거가 가리키고 있는 용의자는 이 씨 단 한명 뿐이지만 이 씨는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화성 실종사건의 진실이 무엇일지 기대를 모으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2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