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또 부상을 당해 일찍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울버햄튼은 에버턴에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13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울버햄튼은 승점 46점으로 토트넘(승점 45점)을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다. 4연패에 빠진 에버턴(승점 22점)은 17위에 머물러 강등권 추락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황희찬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의 부상 교체가 큰 걱정을 샀다.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14분 상대 미드필더 반 더 비크의 비신사적인 파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팀 의료진이 나와 한동안 상태를 살폈고, 황희찬은 일어섰다. 다시 뛸 것처럼 보였지만 황희찬은 주저앉으며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황희찬은 결국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돼 물러났다. 정확한 부상 부위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허벅지 뒤쪽을 만지는 모습에서 핸스트링 재발이 우려된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개월 가까이 장기 공백을 가진 바 있다. 울버햄튼도,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대표팀 벤투호도 황희찬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울버햄튼은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후 후반 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후벤 네베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코너 코디가 헤더로 연결해 에버턴 골문을 열어젖혔다.

에버턴은 연패 탈출을 위해 히샬리송을 중심으로 맹반격에 나섰으나 히샬리송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수비수 존조 케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울버햄튼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으나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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