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면은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그 자체로 긴축 효과 있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등 새로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연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도 시사할 전망이다.

문제는 긴축의 정도와 속도다.

연준은 이번에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물가는 긴축 정책, 약한 성장은 통화완화 정책을 요구하는데, 두 가지를 다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적'인 상황인 셈이다.

문제는 지금은 수요 측면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공급 측면의 인플레라는 점이다.

수요 측 인플레는 긴축으로 통제해야 할 대상이지만, 공급 측 인플레는 생활물가를 대폭 높여 가계의 처분 가능 소득을 낮추고 실질 임금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 그 자체로 '긴축의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는 대부분 공급 측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미 미국 경제는 공급 인플레라는 강한 긴축 환경에 직면했고, 이에 수요를 관리하는 통화당국은 '신중한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인상보다는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또 "금번 FOMC의 관전 포인트인 '양적 긴축'은 단기자금조달 시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적 긴축 서프라이즈는 단기자금 수급 '미스매치'를 심화시킬 수 있어, 이번에는 원론적 논의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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