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아쉬움 있겠지만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
“정치·사회 늘 시끄러웠던 것 같아도 앞으로 나아갈 동력 되어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다음 정부에서 다시 여소야대의 국면을 맞게 됐지만 그 균형 속에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이 많았던 선거였고,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난 이후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차기 정부가 국정공백없이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겠다”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통합의 시간이다.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리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안팎으로 새로운 위협과 거센 도전에 직면해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존중과 배려, 포용의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통합은 매우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사진=청와대

또한 “우리 정치와 사회는 늘 갈등이 많고 시끄러웠던 것 같아도 그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왔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단합하며 힘을 모아준 국민의 통합 역량 덕분이었다.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된 격렬한 선거를 치른 지금이야말로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를 향해 임기를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병상 가동률 등 의료 대응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안보태세의 확고한 유지 및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선도국가 도약과 경제안보에 비상한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고 있거나 곧 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그러나 오미크론의 정점을 넘더라도 확산의 감소가 완만하게 이뤄지고, 누적 효과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평화가 위태로워진다면 남북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남북한 정부 모두 대화의 의지와 노력을 지속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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