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원·달러 환율이 14일 하루사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으로 장을 끝마쳤다.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 기록을 엿새 만에 새로 썼다.

전장 대비 5.0원 오른 1237.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이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짙어진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방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지난 주말 있었던 일들이 장 개시 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이 현재 환율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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