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한국전 참전해 한국 지킨 핵심 우방국"…보리스 존슨 총리 "북한 미사일 규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비핵화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과 존슨 총리가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15분간 이같은 내용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 취임 후 양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만남을 조속한 시일 내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존슨 총리에게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핵심 우방국인 영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취임 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양국의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배터리, 희귀광물,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4일 오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특히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이날 윤 당선인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언급하면서 처칠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존슨 총리에게 "처칠 경은 인류사에 위대한 정치인이자 길이 남을 문학인"이라며 "불굴의 투지,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준 헌신이 일구어낸 승리를 새기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 또한 14일(현지시간)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가 전화 통화를 갖고 디지털, 산업,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포부를 공유하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존슨 총리가 윤 당선인에게 양국 간 무역협정에 관한 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관한 우려를 전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영국은 미사일 시험을 규탄한다"며 "유엔 안보리에서 강경 입장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