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요청 관련 "알아서 문 대통령께서 부담 갖고 하시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건의를 하는 거고 수용을 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장 비서실장은 이날 이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동시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받을 게 아니다"라며 "알아서 대통령께서 부담을 가지시고 (결정)하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 당선인께서 계속 그런 (사면) 얘기를 하셨지 않냐"며 "그래서 지금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 오찬 때 요청할)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 2021년 7월 30일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입당 발표에 앞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한편 장 비서실장은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사태에 대응한 추경에 대해 "코로나 관련 추경에 대해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좀 말씀을 하셔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확실하게 자영업자들에게 보상이 돌아가도록 저희들이 안을 짜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해달라' 이런 얘기를 (윤 당선인이) 좀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금 코로나 비상대응 틀을 만들어서 가니까 거기서 (추경)안을 짜는 것"이라며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