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내수·수출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 상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2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트리플 감소를 끝내고, 생산·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내수는 0.3%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악재에도 불구, 완성차업계들의 노력으로 이러한 실적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2022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2월 자동차산업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1.2%, 내수 -0.3%, 수출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이날 발표에 따르면, 먼저 2월 생산은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로 플러스로 반등했다. 또한 전년 동월 기저효과 및 업체들의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완성차업체 대부분 생산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의 경우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수입차에서 12.1% 감소해 전체 판매 대수는 △0.3% 감소한 12만292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이 원인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16만7682대, 금액은 9.1% 증가한 38억 4000만 달러로 조업 일수(17일)가 전년 동월과 동일함에도 대수·금액 모두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등의 수출 비중 확대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고, 역대 2월 일평균 수출액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모델별로는 해외에서 호평 받은 전기차(아이오닉5, EV6)와 고수출단가 차종인 제네시스 등의 해외 판매 대폭 증가가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했다.

 
   
▲ 2022년 2월 자동차산업 실적./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산업부 관계자는 “현대차 아산공장, 한국지엠 부평·창원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신차 설비 공사완료와 함께 생산확대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생산 및 수출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이번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역시 국산차에서는 증가세로 반등했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수입차 감소로 인해 전체 내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체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25.2%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 반도체 수급난 등에 따른 해외공장 생산 조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1.1%)한 1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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