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 ‘스물’의 흥행열풍도 ‘분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선두 수성은 1주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주 개봉작이 모두 베일을 벗은 2일 박스오피스 1위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차지했다. 전날까지 일주일만에 140만 관객을 돌파한 ‘스물’은 한발 물러섰다. 3·4위는 입소문을 타고 끈질기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위플래시’가 이름을 올렸으나 선두와 격차는 상당했다.

   
 

개봉 전부터 화려한 멤버들로 주목받은 ‘분노의 질주’는 2일 당일만 12만5897명을 동원했다. 거대조직 소탕 뒤 사면받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멤버들 앞에 거대조직의 테러가 가해지고, 이에 맞서 역대 최강의 멤버들이 반격에 나선다는 내용의 액션블록버스터다. 반 디젤, 폴 워커, 드웨인 존슨(더락), 악역으로 제이슨 스타뎀 등의 액션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할리우드발 액션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지만 개봉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춘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는 ‘스물’의 강세도 여전하다. ‘스물’은 2일 당일관객 8만2579명을을 동원했다. 김우빈, 준호(2PM), 강하늘 등 청춘스타들의 조합과 20대 초반 청년들의 고민을 가감없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 관객들의 지지가 높다.

3위와 4위는 각각 2달과 1달째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킹스맨’과 ‘위플래시’ 차지였다. ‘킹스맨’은 570만을 돌파하며 계속해 19금 외화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한 드러머의 천재성을 발굴해가는 내용의 ‘위플래시’ 역시 13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음악영화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5위와 6위는 2일 개봉한 ‘송원’과 ‘팔로우’가 이름을 올렸다. ‘송원’은 동생의 사고소식을 듣고 뉴욕에 돌아온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을 만나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는 내용의 음악영화, ‘팔로우’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찾아온 호러 영화다.

이 외에도 김성근 감독과 고양원더스 구단을 3년간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은 9위로 출발했다. 창단과 해산 소식만 떠들썩했던 ‘외인구단’이면에 숨겨진 선수들의 땀과 눈물, 김성근 감독의 제자에 대한 사랑, 끝까지 원더스 구단을 지킨 팬들의 이야기가 연신 울고 웃게 만드는 준수한 다큐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