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번째 미사일 무력시위…한미 정보당국 분석작업 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6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쏜 발사체는 발사 직후 상승고도에 이르지 못하고 중간에 실패한 것으로 한미가 파악했다. 이날 북한은 올해 10번째 미사일 무력시위를 시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오전 9시30분경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발사체가 발사 직후 어느 정도 상승고도에 이르지 못한 채 중간에서 실패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발사체의 종류 등에 대해 추가 정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과 이 미사일이 상공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2022.1.31./사진=뉴스1

따라서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사거리, 고도, 속도, 비행시간 등 세부 제원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특히 북한의 이번 발사 장소는 최근 2차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체계 성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 장소였다. 합침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날 발사도 ICBM 관련 시험이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일 ‘군사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1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올해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2월 27일과 3월 5일 연이어 신형 ICBM 화성-17형 체계 시험을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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